징크스, 잡담

2019. 11. 4. 02:54인천유나이티드

일 년에 몇 번 이기는 거 밖에 보질 못하니까 언제부턴가 신경쓰지 않아도 될 징크스라고도 하기 애매한 징크스들을 하나하나 신경쓰기 시작했다.

남패 원정에서의 징크스는 내가 원정에서 스네어를 치면 진 적이 없다(2번 뿐이긴 하지만 두 원정이 수원, 포항)는 거 였는데 그 징크스도 이번에 깨졌다.

전반전 끝나고 쌀쌀해지길래 엘레쎄에서 나파피리 옷을 갈아입었다. 올 시즌 두 번째로 입었는데 입자마자 2실점. 뭔가 나 때문에 졌다는 느낌은 있었다.

이 사소한 개인마다의 징크스가 사람을 미치게 하는데, 올 시즌에는 승리를 못 본 사람이 있다. 이들은 자신이 경기장을 찾으면 지나? 라는 불편한 생각도 가지고 있다.

뭐 어쨋든 축구 잘하면 다 된다.

만년 하위권에 구단도 잔류 하나로 만족하고 좋은 마케팅용으로 이용하는 마당에 팬이 더 늘어나고 고정층이 생기는 기형적인 현상이다.

나는 시즌 전 대표이사에게 2018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으로 유입된 축구팬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그렇게 낙수효과로 인천에 유입한 많응 팬층을 보고 '저들은 시즌 말미 인천의 좋은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알고 있는 인천은 4연승한 팀이다.' 라며 제발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했다.
뭐 성적을 잡아 팬층을 유지하자는 말이었는데 성적은 곤두박질치는데 팬은 꾸준히 늘어나고 정착했다.

이야기가 좀 샜는데 여튼 좋은 징크스는 대전 밖에 남지 않은 거 같다. 이번 시즌은 제발 다음 경기에서 우리가 원하는 시나리오로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자. 시도민구단 몇몇 팀이 잘 나가고 나갔다. 우리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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